[책] Four Fish: The Future of the Last Wild Food (by Paul Greenberg)

2025. 2. 27. 21:18물고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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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그린버그(Paul Greenberg)의 Four Fish는 인간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네 가지 주요 어종—연어(Salmon), 참치(Tuna), 농어(Bass), 대구(Cod)—를 중심으로 현대 수산업과 해양 생태계의 변화, 그리고 지속 가능한 어업의 필요성을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는 바다가 한때 인간에게 무한한 식량 창고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심각한 남획(overfishing)과 환경 변화로 인해 그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책은 각 어종이 어떻게 인간의 식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 그리고 현대의 양식업과 산업화된 어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다.


1. 연어(Salmon) – 가축화된 야생 물고기

연어는 인간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어종 중 하나로, 특히 양식업이 가장 발전한 종이다. 야생 연어는 원래 북미, 유럽, 러시아 등의 강에서 서식했으며,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독특한 습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남획과 환경 변화로 인해 개체 수가 급감했고, 이에 따라 양식 연어가 주류가 되었다.

양식 연어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 야생 연어보다 영양 가치가 낮고, 질병에 취약하다.
  •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사료(다른 작은 물고기들로 만든다)가 환경 파괴를 일으킨다.
  • 양식 연어가 야생 연어와 교배될 경우, 유전적 다양성이 감소해 연어 개체군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린버그는 지속 가능한 연어 양식의 방법으로 환경 친화적인 사료 사용과 보다 자연적인 서식 환경을 유지하는 양식 기술을 제안한다.


2. 참치(Tuna) – 지나치게 귀한 생선

참치는 일본의 스시 문화와 함께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진 대표적인 고급 어종이다. 특히 블루핀(Bluefin) 참치는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남획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참치가 지속 가능성을 위협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개체 수 감소: 수십 년간 과도한 어획으로 인해 전 세계 참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 성장 속도 문제: 참치는 크기가 크고 성장이 느린 어종이므로, 개체 수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 국제 조율의 어려움: 참치는 여러 나라의 해역을 이동하는 어종이므로, 효과적인 보호 정책을 마련하기 어렵다.

저자는 참치의 대안으로 양식 참치를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 양식 기술이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참치 소비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3. 농어(Bass) – 산업화된 양식업의 미래

농어는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어종으로, 최근 몇십 년 동안 양식업을 통해 대량 생산되고 있다. 특히 농어 양식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했으며, 이에 따라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농어 양식의 주요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 폐쇄된 양식장에서 지나치게 많은 개체가 키워지면서 질병이 쉽게 퍼진다.
  • 사료로 사용되는 작은 물고기의 남획 문제가 발생한다.
  • 양식장 오염(배설물과 사료 잔여물)이 주변 바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린버그는 농어 양식이 현대 수산업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적인 양식 기술과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도 환경 친화적인 해산물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4. 대구(Cod) – 역사적 교훈

대구는 한때 북대서양에서 가장 풍부하게 잡혔던 어종이었다. 유럽과 북미에서 주요 식량원으로 활용되었고,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대구 어업은 번성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대구 개체 수는 급격히 감소했으며, 캐나다 정부는 결국 대구 어획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했다.

대구가 사라진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산업화된 어업 기술(트롤 어선, 대형 그물망)이 대구 개체군을 빠르게 고갈시켰다.
  • 정부와 어업계가 지속 가능한 어업 관리를 소홀히 했다.
  • 대구의 생태적 역할(다른 해양 생물과의 균형)이 무너졌다.

이 사례는 "지속 가능한 어업 관리"가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역사적 교훈이다. 저자는 대구의 사례를 통해 인간이 더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해양 자원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1. 자연산 어류와 양식 어류의 균형 유지가 중요하다.
    • 자연산 어류는 무분별한 남획을 방지해야 하며, 양식업도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2. 현대 수산업이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양식업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질병, 생태계 교란 등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3. 소비자로서 책임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 지속 가능한 수산물을 구매하는 것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정부와 국제 사회의 규제가 필요하다.
    • 참치와 같은 국제 이동 어종의 보호를 위해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 책은 바다에서 우리가 먹는 생선이 어떻게 길러지고, 잡히며,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환경 문제와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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